[기사] [김지현 교수] 드라마 '더 글로리'의 백합 살인, 가능한 건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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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1/14 |
조회수 | 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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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자신을 무시하고 가해자 편에 섰던 과거 담임 선생에게 복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천식이 심한 담임 선생에게 축하 선물로 백합 다발을 내밀자, 담임 선생은 바로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 최후에 이 인물은 천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주위에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흔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설정이 언뜻 보면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이에 알레르기의 위험성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호흡기분과의 김지현 교수에게 물어봤다.
Q1. 각종 매체에서 알레르기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들이 연출되고는 하는데,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A1. 가능하다. 면역 시스템이 굉장히 예민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생긴 경우에는 그대로 두면 혈압이 떨어진다. 그러다보면 전신에 혈액 순환이 약해지면서 의식이 없어지게 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외국에서도 매년 알레르기로 인한 몇 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급식인 카레에 섞인 우유로 인해 알레르기가 발생해 사망에 이른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Q2.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과 성분에 노출되었을 때 올바른 대처 방법은 무엇인가요? A2. 알레르기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환자들은 보통 본인의 증상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상약도 항상 준비하고 있다. 이런 분들은 증상에 맞춰서 처방 받은 약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을 처음으로 경험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Q3. 알레르기는 피하는 게 답인가요? 치료 방법은 없나요? A3. 알레르기가 확실하다면 적극적인 치료 이전에는 피하는 게 답이다. 여기서 적극적인 치료라고 하면 알레르기 원인과 종류에 따른 면역 치료를 이야기 한다. 면역 치료를 하면 체질을 바꿔 근본적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이런 것이 아니라면 알레르기는 피하는 게 답이다. Q4. 알레르기를 겪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4. 몇 년 전에 담당하던 환자가 진료를 받고 돌아가던 중에 옆 사람이 쏟은 라떼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었다. 그 환자는 우유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본인이 조심한다고 해도 주변에 부주의로 인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면 어른들이 귀엽다면서 과자나 사탕 같은 간식을 주기도 하는데, 알레르기 환자의 부모에게는 정말 위협적인 상황이다. 미국에 연수를 가서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아무리 친한 아이들끼리도 음식을 나눠먹지 않는 교육이 잘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도 알레르기 환자가 많기에 이런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주에도 김지현 교수의 알레르기 관련 콘텐츠가 발행됩니다. 출처: 위키트리 |